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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2009 / 한국)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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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장진표 블랙코미디를 많이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분명 실망스러운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만든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그때 그 사람들>처럼 임상수식의 정치블랙 코미디는 아닐지라도, 장진식의 풍자와 위트가 많이 아쉬운 그런 영화임은 분명하다. 오히려 장진 감독은 이런 예민한 소재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누구와도 불화하지 않으면서, 어설프게 힘이 들어가지 않은 그런 대중코미디 장르를 개척해냈다. 이것 역시 장진 감독만의 재능이리라. (참고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진 감독의 첫번째 '전체관람가'영화다)

장진은 이 영화를 통해 '대통령'이라는 직업 그 자체에 대해 포커스를 두면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염원하는 '꿈의 대통령'을 그려냈다. 물론, 적당한 한국 정치현실의 풍자를 적당히 곁들이면서 말이다. 장진이 아무리 철저하게 특정인물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못박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의 인물들과 갈등들은 현실 속 특정 정치인들과, 실제 사건들과 묘하게 겹쳐진다. 

색깔론, 자주외교 등 매우 현실적인 정치풍자

퇴임을 앞두고 '국민통합'을 위해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 전직 대통령들을 사면하겠다는 김정호(이순재)대통령의 모습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닮아있고,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특권층을 대상으로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한경자(고두심)대통령의 정책은 종합부동산세를 실시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아 있다.



또한, 일본이 군사팽창을 목적으로 북한에 의도적인 군사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 일본에 강하게 항의하고 미국과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북한을 설득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차지욱(장동건) 대통령의 모습 역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지난 모습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정당의 이름과 정치구도 역시 현실 정치와 꽤 흡사한 지점들이 많다.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왔고,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통일민주당은 확실히 현실 속 민주당의 모습을 닮았고, 세금인상을 막기 위해 '색깔론'을 펼치는 새한국당 역시 한나라당을 조금 닮아있다. 특히 한경자(고두심)대통령이 "무슨 세금만 인상하면 좌파정권이래?"라는 대사를 날리는 장면을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가 봤다면 꽤나 불편했을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 가장 이상적인 정치

하지만, 영화는 현실정치 처럼 여야의 대결과 갈등, 대통령의 그릇된 모습보다는 가장 이상적인 대통령이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를 보여준다. 그 속에서 장진 감독은 다른 정치적인 해석 보다는 대통령이라는 직업 그 자체에 포커스를 두면서. "어느 순간엔 단 한명만을 위하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혹은 "한명의 대통령이 전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하듯, 모든 국민은 대통령이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영화 속 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대통령도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라는 평범한 메시지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장진은 영화속에서 적당하게 한국 정치의 현실을 꼬집으면서 관객들에게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영화 속 새한국당 차지욱(장동건) 대통령이 청와대 한 보좌관에게 "시장에서 떡볶이 먹는다고 서민을 위한 정치냐?"고 일갈할때 많은 관객들은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이문동 시장을 방문해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었던 모습을 떠올렸을 것이다.

또한, 차지욱(장동건) 대통령이 오만한 일본 대사를 향해 "한국 정부를 우습게 보지마시오. 굴욕의 역사는 가지고있지만, 굴욕의 정치는 하지않습니다"라고 속 시원하게 외칠때, 관객들은 강대국에게 제 나라의 주권과 이해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채, '실용'을 빌미로 굴욕의 외교를 펼쳐온 그동안의 정부가 떠올랐을 것이다.

영화 속 '굿 프레지던트' 과연 탄생할 수 있을까?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분명 '대통령도 그저 행복을 추구하는 한 명의 국민일 뿐'이라는 평범한 메시지 뒷편으로, 보다 좋은 대통령, 좋은 정치를 바라는 장진 감독과 국민들의 희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굿 프레지던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 나라에서도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속에 나온 이상적인 '굿 프레지던트'가 나올 수 있을까? 아무리 훌륭한 인격을 갖춘 대통령이 나온다 한들, 좋은 정당과 좋은 제도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도무지 대한민국에서는 '굿 프레진던트'가 나올 것 같진 않다.

우리가 바라는 좋은 대통령은 결국 훌륭한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 속 대통령이 현실에도 창조될 수 있을지, 단지 허무한 환상 속 동화로 그칠지는 결국 국민들의 몫이 아닐까?

 

 
* 이 글은 생활인 블로그 네트워크 <주권닷컴>에도 발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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